성형 많이 하는 겨울철, 수술 후 주의사항은?

성형 많이 하는 겨울철, 수술 후 주의사항은?

기사승인 2014-01-21 17:30:01
[쿠키 건강] 겨울에는 방학이나 명절 연휴가 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은 편이다. 또 목도리나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해 다른 계절에 비해 자연스럽게 수술 부위를 가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되도록 겨울철에 성형수술을 하려는 환자가 많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과 계절간 관계에 대한 속설을 믿고 겨울철에 수술을 하려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들은 더운 여름에 수술을 하면 염증이 생기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으므로 되도록 겨울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계절적인 요인과 수술 예후의 상관 관계는 거의 없으며 그보다는 수술 후 병원의 지시에 잘 따르고 수술 후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21일 전문가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성형 수술 후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자.

◇기온과 수술 결과는 무관 수술 후 제대로 된 관리가 중요= 상처가 덧나는 증상을 걱정해 겨울 성형을 선호하는 환자들이 있다. 땀이 많이 나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상처가 쉽게 덧나고 곪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겨울에 비해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각 분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수술에 맞는 처치가 이루어진다면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는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환자 편의에 있어서 겨울 수술이 더 좋을 수 있다. 겨울에는 방학이 더 길고 명절기간을 이용해 비교적 여유롭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반재상 원장은 “최근 환자들의 내원 추세를 살펴보면 여름에는 휴가를 즐기고 연말이나 설 명절 전후 휴가를 이용해 병원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방학이나 명절 기간에는 비교적 회복기간을 여유롭게 둘 수 있다. 주사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은 특별히 회복기간이 필요 없지만 절개를 많이 하는 수술은 되도록 회복기간을 여유롭게 두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

또 겨울철에는 일상적으로 스카프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를 가리기도 수월하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서 붕대로 감싼 부분을 덥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수술을 하면 일정기간 수술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씻지 못하는 불편이 크다. 이런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더운 여름보다는 겨울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낙상 주의, 코를 세게 푸는 등 수술 부위 자극 주의해야= 겨울철 수술이 편리한 점이 있지만 겨울철 시기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생활 패턴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은 해가 바뀌는 계절이기 때문에 모임이 많을 수 있다. 이 때 과음과 흡연을 자주 하는 상황에 노출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되면 수술 받은 부위가 빨리 회복되지 않거나 덧나기 쉽다.

또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실내외 온도차 등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안면성형, 특히 코 수술을 한 뒤 무리하게 코를 풀면 수술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수술 부위를 문지르거나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또 빙판 낙상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편인데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충격으로는 보형물이 이탈할 정도의 응급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편이다. 예를 들어 코 수술의 경우 코뼈가 부러질 정도의 충격이 가해져야 보형물이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코뼈에 대한 처지가 이루어진 이후 성형외과적인 후 처지를 할 수 있다. 만약 수술 부위에 충격을 받아 출혈이나 염증이 생겼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처치를 받아야 한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고 수술 후 처치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계절적 원인은 수술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계절적인 요인보다는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 병원의 주의사항을 따르고 수술 부위를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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