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위, 김정은 특명 따라 공개서한 “중대제안, 위장 평화공세 아니다”

北 국방위, 김정은 특명 따라 공개서한 “중대제안, 위장 평화공세 아니다”

기사승인 2014-01-24 21:20:00
[쿠키 정치] 북한은 24일 남한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내놓은 중대제안이 위장평화 공세가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명에 따라 남조선 당국과 여러 정당, 사회단체, 각 계층 인민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공개서한에서 “중대제안은 결코 남조선 당국이 떠드는 것과 같은 위장평화 공세도, 동족을 대상으로 벌리는 선전심리전도 아니다”며 “그 무슨 새로운 도발을 전제로 한 구실이나 마련하고 국제사회의 삐뚤어진 여론이나 바로잡기 위해 내놓은 명분쌓기는 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지 요구와 관련해 “우리의 주장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겨냥하고 벌이는 침략전쟁 연습을 중지하라는 것”이라며 “그 연습마저 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영토나 영해, 영공을 벗어난 한적한 곳이나 미국에 건너가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이미 일방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자극이나 비방 중상을 전면중지하는 길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정부입장을 통해 “위장 평화공세인지 아닌지는 한 번의 말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북한은 지금부터라도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은 과거 평화공세 이후 북한이 도발한 수많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선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인도적인 문제의 해결 노력은 지속돼야 하며, 특히 이미 합의한 이산가족상봉 행사 재개에 북한이 전제조건 없이 즉각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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