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에 충격을 주다” 지동원 분데스리가 복귀전 득점포

“도르트문트에 충격을 주다” 지동원 분데스리가 복귀전 득점포

기사승인 2014-01-26 09:27:00

[쿠키 스포츠]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돌아온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복귀를 자축하는 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프로축구 2013-2014시즌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7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교체 출격 2분만에 넣은 골로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에게 전술적 만족감을 선사했다.

지동원은 미드필더 안드레 한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기습적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복귀전이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견인했다. 그는 당시 임대 기간인 17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뒤 이번 시즌 선덜랜드로 복귀했다.

지동원은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다시 이적해 이날 첫 경기에 나섰다. 최근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실전감각이 떨어져 애를 태웠다.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러브콜을 계속 받은 만큼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을 유지할 실전 기회를 넉넉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데스리가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지동원을 선정했다.

지동원의 클럽 동료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5)는 후반 43분에 교체 투입돼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명보호(號)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22·레버쿠젠)은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또 류승우(21·레버쿠젠)는 손흥민의 백업요원으로서 독일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의 마제 솔라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다. 레버쿠젠은 프라이부르크에 2-3으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와 슈테판 키슬링, 곤살로 카스트로와 함께 전방을 누볐다. 몸놀림은 가벼웠으나 골을 터뜨리거나 도움을 올리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2-2로 맞선 후반 37분 손흥민을 벤치로 부르고 류승우를 투입했다.

살얼음 승부에서 주포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간 만큼 해결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관측됐다. 류승우는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활발한 패스와 돌파를 선보였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류승우는 국내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레버쿠젠에 임대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왼쪽 풀백 박주호(27·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역전골을 배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박주호는 팽팽하게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42분 정확한 로빙 침투 패스로 베네딕트 잘러의 결승골을 도왔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박주호는 잘러가 쇄도해 들어가는 모습을 슬쩍 본 뒤 곧바로 긴 패스를 날렸다. 잘러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히 차 넣어 승리를 매조졌다.

자신의 시즌 2호 도움이자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이적한 동료 구자철(25)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하는 공격 포인트였다.

구자철은 이날 후반 14분에 교체 투입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그는 볼프스부르크에서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뛸 때가 잦았으나 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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