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1비서를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 대회’는 3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이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이 세워진 평양 인민무력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의원 후보자 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김 제1비서에게 보내는 편지로 충성을 결의했다. 장병들의 축하무도회도 열렸다.
정부는 선거자 대회가 군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인민무력부 앞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군 관련 선거구로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군부가 참석한 행사에서 대의원 후보로 추대된 것은 선군 영도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선거구 명칭에 과거와 달리 백두산을 넣은 것은 김 제1비서가 백두혈통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북한은 다음달 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임기 5년의 새 대의원을 구성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