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 첫날 좌석점유율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삼성 반도체 근로자의 백혈병 사망 실화를 다룬 이 영화는 개봉관 확보에 난항을 겪어 왔으며, 실제로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작품 ‘프랑켄슈타인:불멸의영웅’의 절반도 안 되는 스크린 수로 시작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7일 오전 1시 기준)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은 6일 관객 2만7105명을 끌어들였고 좌석점유율은 30%를 기록했다. 특히 좌석점유율은 현재 국내 개봉 중인 전체 영화 중 가장 높다. 관객 수는 5위다.
‘수상한 그녀’와 ‘겨울왕국’이 각각 좌석점유율 24.1%, 23.2%였고, ‘남자가 사랑할 때’가 22.1%, ‘프랑켄슈타인’이 16.6%로 뒤를 이었다.
‘또 하나의 약속’은 좌석점유율 상위 5개 작품 중 좌석 수 9만396석(스크린 수 158개)으로 가장 적다. ‘수상한 그녀’가 71만106석(702개), ‘겨울왕국’이 54만452석(693개)다. 또 ‘남자가 사랑할 때’는 19만305석(372개), ‘프랑켄슈타인’은 25만6236석(354개)다.
이 영화는 상위 10개 영화 중 스크린수, 좌석수, 상영회차, 관객수가 모두 같은 순위를 보이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약속’은 스크린 수는 10위, 좌석 수와 상영회차는 6위다.
영화 관계자는 “‘또 하나의 약속’은 관객의 요구라는 시장논리에서 철저히 외면 당한 작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이같은 성적을 보인 것은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이 증명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