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합의 재고를 시사했지만 실무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실무점검단은 금강산 현지에서 상봉행사 세부 일정 등을 북한적십자사와 논의하고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 등 시설을 점검했다.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 보수작업 중 중단한 각종시설의 상태를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강작업이 이뤄진다. 실무진을 이끌고 방북한 박극 대한적십자사 과장은 “겨울철인 만큼 특히 난방시설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면서 “북측과 상봉행사 협의가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봉 행사에 참석할 북측 상봉자는 94명으로 조정됐다. 통일부는 북측이 전날 95명의 상봉 대상자를 통보했지만 이 중 1명은 우리 측에 있는 가족이 개인적 사정으로 상봉 포기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측 상봉자는 85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