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그렇지 KT 자회사 직원 부당대출 도와주고 수천만원 챙겨

그러면 그렇지 KT 자회사 직원 부당대출 도와주고 수천만원 챙겨

기사승인 2014-02-07 22:20:01
[쿠키 사회] 협력업체의 부당 대출을 도운 혐의로 긴급체포된 KT 자회사 직원이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 김모(51)씨는 2008년 5월부터 KT ENS에 납품하는 6개 협력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100여 차례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7일 김씨가 대출을 도운 대가로 협력업체에서 법인카드와 차량 리스 비용, 현금 등 매월 제공받아 수천만원대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사기 대출 피해 금융기관은 은행 3곳과 저축은행 등 10여곳이라고 알려졌으나 같은 피해를 입은 저축은행이 추가로 드러나 17곳 이상으로 불어났다. 피해액 역시 금융감독원 조사에서는 28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KT ENS 측은 경찰에 2300억원이라고 알려왔다.

경찰은 조만간 협력업체 대표 6명을 소환해 대출금 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협력업체 대표 중 한 명은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수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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