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행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90위와 100위의 자산이 50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매년 5% 이상 꾸준히 성장해 100위 내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고 창조금융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업은행은 대기업의 2·3차 협력업체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올해 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동반성장협약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2·3차 협력업체와 영세업체 전용 대출상품을 다음달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연 0.67~3.10%에 이르는 동반성장협약의 금리감면에 준하는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식재산권(IP)금융, 기술금융 등 창조금융 관련 사업도 기업은행이 전체 금융권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권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 여신으로 공급할 40조원 가운데 신산업 분야와 기술력 보유 기업 지원에 16조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회사 고객정보 유출사태 등 최근 금융권 사고에 대해 권 행장은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며 “보안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정보보호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으로 지난해 말 취임한 권 행장은 “요즘도 오전 5시30분쯤 일어나 가족들 아침식사를 준비한다”며 “다만 내용은 전보다 부실해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