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추진 업무 중 하나로 신규 통계의 개발·확충을 제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공공부문 계정은 공공부문 부채 집계 대상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비금융공기업을 묶어 1년간의 수입과 지출, 투자 등의 활동을 보여주는 통계다. 공공부문의 국가경제 기여 수준이나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공공부문 계정은 다음달 26일쯤 공표될 예정이다. 경제주체별 실물·금융자산 현황을 보여주는 국민대차대조표도 오는 5월 도입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의 운용과 관련해선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 위주로 구성하되 중장기적으로 중국 위안화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은행과 비은행 가계대출이 전분기보다 16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연기금과 대부사업자의 대출 등이 빠져 있어 지난해 9월 말 991조7000억원인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에 1010조원 안팎으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한 조찬간담회에서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부진 이유가 가계소득의 한계 때문이라며 “경제 성장으로 고용 창출과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내수 여건이 조금 개선되겠지만 한국 경제를 가계소비가 견인한다거나 미래 성장을 내수가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