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197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국의 록스타 데이비드 보위(67)가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브릿어워즈(Brit Awards) 시상식에서 ‘남자 가수상’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 불참한 보위는 모델 케이트 모스가 대신 읽은 소감문을 통해 “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매우 감사하다”면서 자신이 발표한 노래의 가사를 인용해 “이렇게 하루를 마감해서 정말 좋다”고 밝혔다고 주최측이 20일 밝혔다.
보위가 브릿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1996년 이후 18년 만으로 역대 수상자 가운데 최고령이다. 함께 후보에 오른 제임스 블레이크, 제이크 버그는 모두 그보다 약 40년이 어리다.
1967년 데뷔한 보위는 퇴폐적인 분위기의 음악,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 특징인 글램록(Glam Rock)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는 작년 3월 발표한 서른 번째 정규 앨범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앨범은 2003년 발표한 ‘리얼리티(Reality)’ 이후 10년 만의 새 음반이었다.
보위는 이 앨범으로 20년 만에 영국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4인조 록밴드 악틱 몽키즈는 ‘올해의 앨범’과 ‘영국 밴드’ 부문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영화 ‘어바웃 타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엘리 굴딩이 ‘영국 여자 가수상’을 받아 주요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다인 네 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록밴드 바스틸은 ‘브리티시 브레이크스루 액트(British Breakthrough Act)’ 부문 수상에 그쳤고, 마찬가지로 최다 부문 후보였던 일렉트로닉 듀오 디스클로져는 수상에 실패했다.
한편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부문의 ‘그룹’은 다프트펑크, ‘남자 솔로’는 브루노 마스, ‘여자 솔로’는 로드가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