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말레이시아 의료진이 한국의 첨단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전성모병원을 찾았다.
대전성모병원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의료진은 세계적 수준의 시설로 자국에서 메디컬 투어 병원으로 유명한 암팡 푸 테리 병원의 와합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을 비롯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총콩페이, 정형외과 전문의 아즈와 등이다.
이들은 27일까지 나흘간 대전성모병원의 통증센터에 머물면서 영상장치와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비롯해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는 허리디스크 및 목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경막외내시경술, 수핵성형술, 신경성형술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특히 경막외내시경술은 허리의 구조물 중에 경막외강이라는 매우 좁은 공간에 내시경을 넣어서 허리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시술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고난도 시술법이다.
이들이 한국을 찾게 된 것은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조대현 교수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말레이시아 의사 면허를 받고 말레이시아 현지 환자에게 경막외내시경술을 직접 시연한 후 그 효과를 확인한 데서 비롯됐다.
암팡 푸 테리병원 와합 병원장은 “말레이시아의 통증 치료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찾은 조대현 교수의 허리통증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여 이 시술법들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의 치료 시스템과 의료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조대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는 “환자들의 서울 대형병원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에서 비롯된 심각한 수도권 병원 환자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노크하는 외국 의사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은 지역 병원의 의료 기술이 외국에서도 인정할 수준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