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폭로해?” 아는 언니 폭행·알몸 동영상 촬영까지

“성형 폭로해?” 아는 언니 폭행·알몸 동영상 촬영까지

기사승인 2014-02-26 19:07:00
[쿠키 사회] 자신들의 성형 사실을 주위에 알렸다는 이유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을 감금해 폭행하고 알몸 동영상을 찍은 2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자신들이 3년 전 성형 수술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며 지인을 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등)로 명모(27·여)씨와 곽모(2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5일 오전 3시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정모(33·여)씨의 서울 강남구 논현로 집으로 찾아가 5시간 동안 정씨의 얼굴과 몸 등을 때리고 열쇠 등으로 온몸을 찔렀다.

가위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정씨의 옷을 강제로 벗긴 뒤 스마트폰을 이용해 알몸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곽씨와 명씨가 잠이 들어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이용해 집에서 탈출했으며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명씨 등을 붙잡았으며 범행에 사용된 가위와 스마트폰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정씨가 성형 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고 다닌 것에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평소 세 사람이 가까이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씨는 구타로 입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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