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2012년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결과 990만명이 4조6681억원의 세금을 환급받았고, 355만명이 1조4236억원을 토해냈다. 전체 근로소득자가 1577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꼴로 세금을 추가로 낸 것이다.
2011년 귀속 연말정산에서 1015만명이 4조8888억원을 환급받고 294만명이 1조921억원을 추가로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돌려받은 직장인은 2% 줄고 토해낸 인원은 21% 늘었다. 세금을 추가 납부한 급여생활자는 2008년 218만명, 2009년 228만명, 2010년 272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초 실시한 지난해 귀속 연말정산에선 환급액이 줄고 추가 납부세액은 2조원 안팎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2012년 9월부터 원천징수분을 덜 걷은 것이 환급액 감소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12년 귀속 연말정산에선 근로소득자 516만명(32.7%)이 과세미달자로 소득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과세미달자는 2011년 36.1%, 2010년엔 39.1%였다. 이처럼 세금을 안 내도 되는 저소득자가 근로소득자 3명 중 1명꼴이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월세세입자 세액공제 확대 방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