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던 피부가 갑자기 자외선을 받게 되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들러 붙으면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자외선의 노출량이 늘어나면 기미나 주근깨가 발생하기 쉽고, 피지분비가 늘어 여드름 발생률도 높아지게 된다. 봄 환절기 황사와 강해진 자외선때문에 민감해지고 노화되기 쉬운 피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아본다.
겨울철 잠잠했던 기미가 불쑥 고개를 내미는 시기가 바로 봄이다. 추운 겨울 햇볕을 거의 받지 않던 피부에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순간부터 여성들은 기미나 잡티 걱정이 시달리게 된다. 야외활동은 차츰 늘어나는데 봄철 자외선이 걱정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과일을 가까이 하면 도움이 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시기에 과일을 풍부하게 섭취하면 과일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이 세포의 노화를 지연시켜 주고 피부의 주근깨, 기미노화를 막아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과일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미용에 좋은 천연 비타민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요즘처럼 건조하고 자외선량이 늘어나는 시기엔 평소보다 더욱 필요하다. 사과, 레몬, 오렌지, 포도, 키위, 토마토, 석류 등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이들 과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색소침착을 예방하고, 기미나 주근깨 등의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사과를 많이 먹으면 뺨의 혈색이 좋아진다. 사과 속에 함유된 비타민C와 헤모글로빈 성분이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때문. 또 사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섬유질은 변비를 방지해 장내가스발생을 억제하므로 피부색을 환하게 해준다. 레몬은 비타민C와 레몬산 구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해소해주는 미백효과와 모공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얇게 썬 레몬을 끓는 물에 넣어 끓인 레몬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봄철 맑은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 오렌지는 비타민C외에도 칼륨이 많아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해 혈색개선과 피부미백에 좋다.
이밖에도 봄에는 딸기가 제철이라 구하기도 쉽고 비타민C가 귤의 1.5배, 사과의 10배가량 많아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제격이다. 특히 딸기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켜 요즘처럼 기온차가 큰 봄환절기 질환 예방에 좋고, 섬유질도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예방과 치료에도 좋다. 딸기는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비타민B가 손실되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여 꼭지를 제거하고 그냥 먹는 것이 더 좋다. 또한 피부트러블과 피부진정작용도 훌륭해 봄 딸기철에는 피부팩이나 주스 등으로 활용하면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봄철 식사는 다소 싱겁게 먹는 것이 춘곤증에도 도움이 되고, 피부건조와 노화를 막는데도 좋다. 소금의 짠맛은 혀가 좋아하는 맛으로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해 한 번 맛을 보면 습관적으로 점차 더 많이 먹게 한다. 다이어트시 소금을 제외한 저염식단이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짠 음식은 피부노화도 앞당긴다. 소금은 피부 속 콜라겐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수분을 빼앗는데, 수분유지에 이상이 생긴 콜라겐은 탄력이 사라져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층이 얇아지며 피부노화가 일어난다.
봄 자외선에 잠잠했던 기미가 약간씩 올라오기 시작했다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미는 오래 내버려두면 색소침착이 더욱 두드러져 치료가 쉽지 않다. 짙어진 색소는 ‘레이저 토닝’, ‘G-max’ 등을 이용해 치료하고, 피부 속 과다 증식된 혈관은 ‘옐로우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면 피부가 맑아지고 기미 재발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틈틈히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주1~2회 천연팩을 해주면 봄철 기미예방과 황사를 대비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