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로린 마젤, 자선공연에 탈북여성 초청

지휘자 로린 마젤, 자선공연에 탈북여성 초청

기사승인 2014-03-17 18:55:00
[쿠키 문화] 2008년 평양에서 공연했던 지휘자 로린 마젤(사진)이 주최하는 자선공연에 탈북여성과 탈북 피아니스트가 초청된다.

로린 마젤은 오는 2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캐슬레톤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서 ‘침묵을 깨야할 시간’이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6인조 혼성 가수그룹인 ‘솔트(SALT)’ 오페라 앙상블이 초청되는 이번 콘서트는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솔트는 ‘함께 나누고 사랑한다(Sharing, Aiding, Loving, Together)’는 의미의 영어단어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한인 성악가인 테너 심용석의 주도로 페루·독일·일본·미국 국적 음악인들로 구성돼 있다. 콘서트에는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 시애틀에 정착한 조은혜씨가 나와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릴 예정이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강제북송과 재탈북을 되풀이했던 가족의 수난사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음악영재 출신으로 평양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있으면서 2001년 탈북한 김철웅 씨도 같이 공연할 예정이다.

로린 마젤의 아들인 오손 마젤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유대계 미국 작곡가 로리 라이트먼의 작품들이 연주된다. 이와 함께 나치시대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동들이 쓴 감동적인 희망의 시들이 낭독되고, 수단 다르푸르 ‘인종청소’를 주제로 한 예술비디오도 상영될 계획이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맹경환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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