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성형 “한두군데 정도는 괜찮다”

배우자 성형 “한두군데 정도는 괜찮다”

기사승인 2014-03-20 09:46:00

[쿠키 건강] 과거 성형수술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한 중국 여성을 상대로 한 이혼소송에서 남편이 거액의 위자료를 받으며 승소한 사건이 있었다. 성형공화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과연 미래 배우자의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드림성형외과 본원에서 ‘미래 배우자 성형수술 어디까지 용납되나?’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형수술 한두 군데 정도는 괜찮다’는 의견이 51.2%로 1위를 차지했다. ‘필러나 보톡스 등 시술 정도는 괜찮다’는 의견도 27.9%로 집계됐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와 ‘모두 용납할 수 있다’는 의견은 각각 14%, 6.9%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본인에 대한 입장도 비슷했다. ‘한두 군데의 성형수술을 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이 67.5%로 가장 많았다. ‘전혀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15.6%, ‘필러나 보톡스 정도만 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10.4%로 나타났다. ‘세 곳 이상 성형수술을 했고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할 예정’이라는 의견도 6.5%나 됐다.

성형수술이 대중화되고 성형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도 적어지면서 미래 배우자의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얼굴이나 몸매 한두 군데를 고치는 성형수술은 적당한 수준이며 이 사실을 숨기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본원 원장은 “한번에 서너 가지 수술을 동시에 하는 것은 물론 같은 부위를 두 차례 이상 수술하는 사례도 많아지면서 한두 군데 정도는 미용적인 시술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남편이 아내와 함께 내원해 성형 수술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자의 성형에 대해 변화된 남성들의 인식은 방송을 통해서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개그맨 박준형은 방송에서 아내 김지혜의 가슴성형을 적극 권장한 바 있다. 방송인 윤영미의 남편 황능준씨도 가슴성형이라면 허락해 줄 수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가수 신해철은 자신이 먼저 아내에게 성형수술을 제안하고 성형 신소재에 대한 공부를 하는 등 성형수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원장은 “배우자의 성형을 지지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형수술로 아름다워진 외모에 대한 선호뿐 아니라 여성성과 자신감을 회복해 당당해진 아내의 모습에 대한 만족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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