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액세서리 매장에서 귀를 뚫었다가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 매장측이 손해를 배상해야 된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멋내기 중 하나가 귀뚫기, 피어싱인데 이를 피부과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액세서리 매장에서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새내기들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외모를 통한 자기 표현욕구가 분출되면서 퍼머, 염색, 피어싱은 물론 성형시술을 받는 일도 많다. 이렇듯 허가받지 않는 업소에서 귀뚫기, 피어싱을 시술받거나 신중하지 않은 섣부른 성형시술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어싱, 감염 위험에 흉터까지= 수능을 끝낸 여학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멋내기가 바로 귀고리일 정도로 대학 신입생의 대표적인 멋내기 아이템은 바로 ‘피어싱’이다. 귓볼은 기본이고, 귀연골이 있는 귓바퀴까지 2~4개 정도 귀를 뚫는 학생도 있다. 좀더 개성이 강한 학생들은 코, 눈썹, 배꼽, 입술 등에 구멍을 뚫고 고리를 달기도 한다. 하지만 남들이 한다고 덩달아 하다보면 생각지 않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우선 엄연한 의료행위인 귀뚫기와 피어싱이 병원보다는 길거리 노점상, 피어싱숍이나 미용실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곳에서는 과산화수소로 대충 닦은 기구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사용하므로 2차 세균 감염은 물론 간염이나 에이즈 감염 가능성이 있으며 외국에서는 사망한 사례도 있다.
켈로이드 체질의 경우 피어싱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란 피부 진피 내 콜라겐 섬유가 과다증식 하는 것으로 단단한 덩어리가 기형적으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피어싱을 했다가는 구멍 낸 부위를 중심으로 올록볼록 기형적인 덩어리들이 생겨나고 붉게 덧나게 된다.
금속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허리띠의 버클이나 손목시계로 인해 피부가 가렵고 피부염이 났던 사람들은 니켈이나 크롬 성분이 들어간 귀고리를 착용하면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돼 얼룩반점이 생길 수도 있다. 피어싱으로 인한 감염 및 알레르기는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추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켈로이드와 흉터도 국소 스테로이드나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기왕 피어싱을 할 거라면 고압살균기를 갖추고 1회용 피어서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하는 것이 부작용과 피부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
◇간편하다고 무조건 쁘띠성형? 최소 2~3개월 고민해 신중 판단= 학기중에는 아무래도 장기간의 사후 관리가 필요한 성형 수술보다는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는 쁘띠성형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톡스를 이용한 갸름한 턱선 만들기, 필러 주사를 이용한 코성형이나 눈밑애교살 만들기, 입술 성형 등이 대표적이다. 쁘띠성형은 시술이 간단하다보니, 불법적인 곳에서 시술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전문의한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무허가 업소에서 불법 실리콘을 주사형태로 맞게 될 때는 독성이 강해 인체에 치명적인 안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간편하다고 자주 쁘띠성형을 하는 것도 곤란하다. 자신이 언제 어느 병원에서 어떤 재료로 시술을 받았는지 정확히 기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시술을 받다보면 한 부위에 여러 종류의 재료가 주입되어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필러시술의 경우 레스틸렌을 주입한 후 효소를 쓰면 100% 분해되므로 다른 제품으로 필러 시술을 받아도 되지만, 칼슘 성분의 반영구필러는 잔여물을 없애려면 직접 절개해서 제거해야 다른 재료 주입이 가능해진다.
꼼꼼한 사후 관리도 필수다. 시술이 간단하고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하여 사후 관리에 소홀하면 염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코에 필러를 주입한 경우 2주간은 금연, 금주, 운동금지가 필수이며, 입술 필러의 경우 다른 부위에 비해 부기가 심하므로 냉찜질을 철저히 해줘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입술의 감각이 떨어지므로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당분간 피하고 입술이 부르트고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연고를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