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항암제로 사용되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인 이마티닙을 사용해 좌심실 섬유화를 억제하고 좌심실 비대를 개선, 고혈압성 심장병 발병율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고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팀은 고혈압성 심질환에 있어 ‘이마티닙’이 혈압의 강하 없이도 효과적으로 좌심실 섬유화를 감소시켜 좌심실 비대 및 좌심실 이완기능 부전을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음을 고혈압 실험쥐를 통한 동물실험으로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이마티닙이 좌심실 섬유화를 억제하는데 그 기전으로 기존에 알려진 PDGF(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경로와 더불어 TGF(Transforming Growth Factor) 경로에 함께 작용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협압성 심장질환이 훨씬 많이 발생한다. 특히 좌심실 비대는 심부전을 포함하여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2~4배까지 증가시키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좌심실 비대의 주원인인 좌심실 섬유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개선시킨다면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임상현 교수는 “기존의 항고혈압제 외에는 좌심실 섬유화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현재까지 없는 실정이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이마티닙이 새로운 치료약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인 하이퍼텐션(Hypertension)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