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 ‘스포일러’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0일 아이디 ‘Dia*****’를 쓰는 네티즌이 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어벤져스2의 마포대교 촬영 장면을 찍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어벤져스2 제작진이 마포대교에서 한국 촬영을 시작한 날이다.
문제는 동영상 속 모습이 법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출연진이 스탭과 함께 마포대교 위에서 촬영 준비를 하는 모습 정도는 방송 뉴스(캡처 화면) 등을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약 3분 30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은 영화의 일부 장면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동영상은 재생되는 내내 영어로 설명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외국인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에는 본격적인 촬영 모습을 보며 “오, 대박” “봐봐 출발했어” “저길 올라간거야” “우와 진짜 무섭겠다”라는 등 주변 한국 구경객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 영상은 다른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어벤져스2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작이 한국에서 촬영한다는 사실이 높은 관심을 끌며 ‘CCTV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포대교 촬영 당시 도로교통상황을 알리는 마포대교 북단 CCTV에 영화 팬들의 접속이 폭주한 것이다. 이에 어벤져스2 측은 급히 서울시에 연락을 취해 CCTV의 촬영 방향을 바꾸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어벤져스2 측은 초상권이나 저작권에 위배가 될 만한 촬영 장면 영상을 단 몇 초만 올려도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하는 사람 꼭 있다” “고소감이다. 빨리 내려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