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흘 한국은 이틀 찾는 오바마, 북핵 대응과 한일관계 정상화 과제

일본은 사흘 한국은 이틀 찾는 오바마, 북핵 대응과 한일관계 정상화 과제

기사승인 2014-04-14 21:39:00
[쿠키 정치] 이달 말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정은 한·미, 미·일 군사동맹 공고화는 물론 3각 안보 공조를 더욱 탄탄히 다지는데 목적이 있다.

미국 백악관이 아직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3~25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25~26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방문 형식은 일본은 국빈방문, 한국은 공식 또는 실무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문으로 일본을 찾는 것은 1996년 4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2009년 취임 이후 네 번째가 된다.

이번 한·일 양국 방문의 초점은 단연 북핵 문제 대응을 비롯한 3각 공조 복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양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의 3각 안보 공조 틀을 튼튼히 하고 안보 위협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을 계기로 장기간 경색 국면을 이어왔던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힘을 보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미국은 한·일 두 나라 관계에 제3국이 개입하는 형식의 ‘중재자’로 비춰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지만, 우회적인 방법으로 두 나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 2월 한·일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촉구한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의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달 이뤄진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지난 7일의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오는 17~18일 한·미·일 차관보급 안보토의(DTT) 등 다자회동이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한 외교전문가는 14일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일 두 나라에 평화와 안보를 매개로 한 전폭적인 협력을 적극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도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견해차를 넘어 함께 걸을 길을 찾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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