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아이(InstantEye)’라고 불리는 이 무인기는 무게가 450g 밖에 되지 않아 보병이 배낭에 넣고 다니다 필요 시 재빨리 상공에 날려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고 FP는 전했다. 제작사인 피지컬 사이언시스는 1분 내 조립한 후 10초 내에 약 122m 상공까지 올려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경량 카메라가 달려 적군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고 영상 송신도 가능하다. 야간에도 사용 가능하며 탐지가 힘든 터널도 파악할 수 있어 전형적인 작전용 무인기란 평가다. FP는 국방부가 새로운 비밀병기로 운용하기 위해 발주한 4개 비무장무인기 중 하나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FP는 인스턴트아이 개발과 관련, 드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상 무기화’ 되고 있다는 논란 속에 국방부가 드론 작전을 줄이면서도 한편으론 드론을 계속 군사작전에 활용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앨런 쉐퍼 국방부 연구운용 차관보 대행은 지난달 26일 미 하원 정보소위원회에서 “만드는 데 비용이 1000달러 이하고 수리도 용이해 신형 드론(인스턴트아이)이 미군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인스턴트아이 개발과 관련, 2008년부터 미군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인스턴트아이가 조만간 실전 배치되길 바란다”며 “군사 작전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인명 구조 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FP에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