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침몰한 세월호 승객을 뒤에 남겨두고 배를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을 ‘수치(disgrace)’라고 불렀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이래 선장은 배를 지킨다는 세계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이 훼손됐다고도 했다.
NYT는 19일(현지시간) ‘자랑스런 전통 깨져, 선장은 도망치며 승객을 배와 함께 가라앉게 해(Breaking Proud Tradition, Captains Flee and Let Others Go Down With Ship)’라는 헤드라인으로 세월호 참사의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보도했다. NYT는 2012년 이탈리아 유람선 코스타 콩코디아호를 버린 선장과 함께 이 선장을 배에서 도망친 첫 번째 사람들이라고 했다.
NYT는 대부분 국가에서 선장이 해난 사고 때 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떠나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을 두고 있지만, 한국은 이를 법에 명기하고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사진=SBS화면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