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대책본부 “에어포켓 확인 안돼” 용어도 ‘수색’으로

[세월호 침몰 참사] 대책본부 “에어포켓 확인 안돼” 용어도 ‘수색’으로

기사승인 2014-04-23 17:09:00

[쿠키 사회] 정부가 침몰 세월호에서 에어포켓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참사 여드레째인 23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조류가 잠잠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선체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생존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구조’ 보다는 ‘수색’이란 용어가 등장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합동구조팀이 3층과 4층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에어포켓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에어포켓은 뒤집힌 배의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를 말한다. 참사초기 생존자 귀환을 바라는 전 국민의 염원이 투영돼 새롭게 익힌 용어이다.

고 대변인은 “배 선체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여 엉망이고 특히 선실 입구가 막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잠수사들이 특수 제작 망치로 객실을 깨면서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세월호 선체 일부가 물 위로 남아있던 시점 당시 구조 작업이 더뎠던 이유에 대해 “물이 들어가면서 가라앉고 있는 배는 근처의 모든 것은 물론 근처의 사람도 빨려 들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엔 조류도 빨라 잠수부의 수경이 벗겨지거나 산소호스가 빠지는 상황도 이어졌다는 설명도 있었다.

수중 수색은 머구리 위주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머구리는 산소통 대신 선박에 달린 에어호스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 작업하기 때문에 수심 30m 이하에서도 1시간 정도 활동을 할 수 있다. 구조팀은 2200t급 바지선에 머구리 50여명을 태우고 동시다발로 투입해 수색 중이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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