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세월호 참사 열이틀째인 27일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며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향해 파워 트위터리안들의 비판은 이어졌다. 정 총리의 사표 처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사고 수습 이후로 미뤄졌지만, 휴일 난데없는 사의 표명 회견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인명구조보다는 각하구조, 사태수습보다는 민심수습”이라고 했다. 정 총리 사의 표명 회견 약 3시간 만에 나온 반응이다. 470여회 리트윗 되며 호응을 얻었다. 진 교수는 “그들에게 우선권이 어디에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태”라고 덧붙였다. 또 별도의 트윗에서 “캔커피 사러 나갔다가 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라며 “정홍원이 누구? 아, 물병 맞은 아저씨”란 대화도 옮겼다.
트위터에 익숙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정홍원 총리 사퇴 표명? 계속 국민 우롱하나요”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대로는 안됩니다. 진도에는 비가 내리고 기상 악화이지만 실종된 115명을 이대로 두면 국민이 용서 않습니다”라고 했다. 또 “최후까지 구조해야 합니다”라며 “총리가 사퇴면 대통령이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글은 박 대통령이 정 총리의 사의를 사고 수습이후 처리하겠다고 말하기 전 나온 반응이다.
노회찬 전 의원도 트위터에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기보다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기 어려워 대신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사실상 내각을 통할한 수석총리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및 모든 각료가 총사퇴해야 그나마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진중권 트위터
글=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