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세월호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시한부 국무총리를 맡기로 한 정홍원 총리가 2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하려다 일정을 바꿨다. 돌연 일정을 변경해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전남 진도군청으로 향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예정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가 예상되고 있어, 일부러 자리를 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참석은 취소했으며, 아침 일찍 진도 현장으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총리는 내각 수반으로 의전장이 따라붙어 공식 일정을 수행하는 만큼 일정이 급하게 변경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정 총리의 진도 사고 현장 방문은 지난 27일 사의 표명 이후 처음이다. 정 총리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 참석도 예정돼 있었으나, 진도군청과 물리적 거리가 있어 실제 참석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