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0.31%) 오른 1956.5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장중에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지수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0억원어치, 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545억원을 사들였다.
전날 삼성SDS의 연내 상장 계획에 들썩거렸던 삼성 그룹주의 상승세는 약화됐다. 삼성SDS 1대 주주인 삼성전자는 오히려 전날보다 1.11% 하락했고, 삼성물산(0.91%)과 삼성전기(0.45%)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삼성SDS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크레듀는 이날도 14.6%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0.60%) 오른 550.19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오른 1024.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상승세로 시작했다 하락 반전해 장중 102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재부는 최희남 국제금융국장 명의 메시지를 통해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국인 자금 유입,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거래 등에 있어 투기적 요소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에 대한 기재부의 구두 개입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달 만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