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 빨리하나 궁금” 유병언 허위신고했다 쇠고랑

“경찰 출동 빨리하나 궁금” 유병언 허위신고했다 쇠고랑

기사승인 2014-05-21 15:13:02

[쿠키 사회]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에 숨어 있다는 허위 신고로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트위터에서 “소중한 세금이 줄줄 샜다”며 허탈해 했다. 허위 신고자는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

부산경찰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유병헌이 감천항 근처 여관에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내 형사들이 총동원됐으나 헛발질을 했다”고 알렸다.

허위 신고는 20일 오후 7시 56분쯤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사하경찰서 관내 5개 지구대 형사들이 감천항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수십 분 동안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허위 신고 40여분만인 오후 9시40분쯤 부산 덕천동 자택에 있던 정모(58)씨를 붙잡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신고 후 경찰이 얼마나 빨리 출동하는지 궁금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트위터에서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세금, 오늘도 이렇게 줄줄 샜습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21일 전씨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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