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8포인트(0.08%) 오른 2017.1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박스권 횡보를 반복하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쪽으로 기울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01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차익 실현을 노린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을 이겨냈다. 전날 미국과 중국에서 전해진 경기 지표 호조 등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올린 영향이 이어진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에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등락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2거래일 만에 0.14% 오른 데 이어 현대모비스(0.17%), 기아차(0.50%), 신한지주(1.08%)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12%), 포스코(1.12%), 한국전력(0.85%), 네이버(0.26%)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2.95포인트(0.54%) 오른 549.70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4.38포인트(0.87%) 오른 1만4462.17로 장을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는 0.43% 상승한 9008.22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홍콩지수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의 SET지수는 오후 4시 현재 1.48% 하락했다. 태국에서는 이틀 전 군부의 계엄령 선포 이후 4억8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