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하고.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말”
세월호 침몰 사고에 희생당한 고(故) 김영은양의 목소리가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아이들로부터 온 마지막 편지를 전한다며 영은양 가족의 사연을 28일 보도했다. 영은양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친구의 휴대전화를 통해 부모에게 전달된 딸의 마지막 인사는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목소리였다.
영은양 아버지 김종호씨는 영은양의 휴대전화가 사고가 발생한 날 아침부터 꺼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은양이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부모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사실을 뜻하지 않게 알게 됐다. 영은양 같은 반 친구의 휴대전화를 복구해보니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인 오전 10시3분 영은양이 목소리를 녹음해 놓은 것이다.
jtbc가 공개한 음성파일에서 영은양은 울먹이며 “엄마.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하고.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말”이라는 말을 남겼다.
영은양의 목소리를 들은 네티즌들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울부짖는 목소리에 억장이 무너진다” “아이가 마지막을 직감했다는 게 더 먹먹해진다” “한동안 나지 않았던 눈물이 다시 터졌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