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이상하게 시작됐다” 장성 요양병원 방화 가능성 제기

“불이 이상하게 시작됐다” 장성 요양병원 방화 가능성 제기

기사승인 2014-05-28 09:32:05
[쿠키 사회] 최소 21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의 원인이 방화일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으로 누전 등 전기적 요인 외에 방화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보통 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경우 불길이 천정 등 위에서부터 시작돼 아래로 타 들어가는데 이번 화재는 불길이 아래에서 위로 번졌다며 이를 방화의 근거로 보고 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신문은 또 “누군가 방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0시27분쯤 병원의 별관 2층에서 시작됐다. 0시33분쯤 큰 불은 잡혔지만 유독가스로 인명피해가 컸다. 2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21명이 숨졌다. 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이 설치돼 있었다. 중상자가 많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치매나 중풍 등을 앓는 환자들이었다. 오전 한 때 일부 사망자가 병상에 손이 묶여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담양소방서장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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