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녀 섬나씨 보석신청 기각돼

유병언 장녀 섬나씨 보석신청 기각돼

기사승인 2014-05-28 22:04:00
[쿠키 사회] 프랑스 현지에서 지난 27일 체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프랑스 법원에 낸 보석신청이 기각됐다. 법무부는 28일 프랑스 법원이 섬나씨가 낸 보석신청을 심리 끝에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섬나씨는 구속 상태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게 됐다. 섬나씨는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지급받는 등 거액을 횡령, 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섬나씨의 신병이 한국에 인도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섬나씨는 프랑스의 거물 변호사 파트릭 메조뇌브(patrick maisonneuve)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프랑스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결정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조뇌브는 다른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리는 사건을 전문적으로 맡는 변호사로 유명하다. 부패 사건에 연루됐던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선 자금과 관련된 ‘비그말리옹’ 사건의 변호도 맡고 있다. 섬나씨가 인도 결정에 불복해 재판이 진행될 경우 짧게는 수개월에서 1년 넘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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