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길 사장은 2일 KBS 특별조회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보도 개입과 청와대 인사간섭 등 의혹에 대해 “세월호 참사 국정정조사때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이어 “존재하지도 않는 ‘의혹’들이 우리 스스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히고 ”취임이후 어떤 정파적 이익이나 권력에 굴복한 적이 없다. 청와대와 정치권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은 소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길 사장은 “기자협회와 노조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발언과 폭로에 대한 진상조사를 제시한다면 수용할 것”이라며 “사장이 참여하는 특별공정방송위원회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세월호 국정조사에 KBS?MBC가 포함된 것은 이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그 자리는 길 사장이 해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추궁받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길 사장이 사퇴를 재차 거부함에 따라 5일 KBS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길 사장 해임제청안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