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정치관련 일정을 조율할 정무부시장으로 재선 출신 임종석 민주당 전 의원을 선택했다. 국회 재선급 의원이 지방자치단체 부시장으로 간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박 시장으로서는 정치적 선택이 매우 중요해 졌는데 이를 조언할 측근으로 임 전 의원을 고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임 전 의원의 정무부시장 내정 사실을 알렸다. 임 내정자는 16대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이번 6·4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 총괄팀장을 맡아 지휘했다.
임 내정자는 민주당 사무총장이던 2012년 19대 총선 직전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하지만 검찰의 기소에도 불구하고 임 내정자는 지난 3월 대법원에서 끝내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임 내정자는 “박원순 시장의 새로운 시도를 보고 많이 느꼈고, 더 깊게 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당선 확정 당시 박원순 시장 부부와 임종석 전 의원. 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