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대한민국 ‘메디시티(Medicity)’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전국 최대 의료행사인 ‘메디엑스포’ 개최로 메디시티 위상을 높여가고 있으며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구첨복단지), 수성의료지구, 대구메디센터 등 대구 첨단의료·의료관광산업의 토대가 될 시설들이 속속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이 주관하는 ‘2014메디엑스포’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 1층 신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제8회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 제4회 대구의료관광전, 제12회 대경피부미용치료학술대회, 제14회 대한민국 한방엑스포 의료인 5개 단체 보수교육 등 4개 의료 관련 행사가 통합해 열리는 2014메디엑스포는 국내 최대 의료행사로 대구의 의료산업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 통합 행사 초기 ‘메디위크’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메디엑스포로 열리기 시작했다.
메디엑스포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해는 국내 의료관련 업체 200곳에서 400개 부스를 운영한다. 전국 의사·약사·간호사·한의사 등 의료인 4000여명이 참여한다. 일반인 등 1만5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U-헬스케어존·검사진단장비존·건강검진존·바이오존·의료기기존·실버기기존·의료관광존 등이 마련돼 의료산업 마케팅장이 될 예정이다.
대구첨복단지는 지난해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103만㎡ 부지에 지반 조성을 마무리했다. 현재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 핵심시설 4곳이 들어섰다. 한국뇌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 등 국책기관 3곳도 들어설 예정이다. 2038년까지 4조6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단지로 거듭난다.
수성의료지구 역시 대구첨복단지와 함께 대구 의료산업 발전을 이끌 쌍두마차 중 하나다. 수성구 대흥동 일원 120만여㎡ 부지에 조성되는 수성의료지구는 2017년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의료·IT·SW 등이 융합된 의료·차세대 SW융합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대구의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킬 ‘대구메디센터’도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대구 중구 엘디스리젠트 호텔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8층 규모로 들어선 대구메디센터는 치료, 숙박, 휴식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도록 만들어졌다. 지상 1~12층에는 성형·피부·치과·안과 등 병원이, 14~18층엔 호텔 객실(58실)이 들어선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