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역전패를 당한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브라질 헤시피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1차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혼다 게이스케의 선제골을 앞세워 전반에는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잇따라 두골을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단체관전 행사가 열린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는 약 3만5000명의 시민들이 몰려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백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시민들은 전반 16분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가 선제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승리를 확신한 듯 열광했다.
그러나 후반 17분 코트디부아르가 낳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드록바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도쿄돔에는 ‘아…’하는 탄식소리만 가득했다. 드록바의 ‘미친 존재감’에 짓눌려 일본 수비 진영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투입된 지 단 5분 만에 두 번의 헤딩골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NHK는 “8강 이상을 노린 일본이 이번 대회 첫 게임에서 패배를 당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32·스탕다르 리에주)가 경기 후 “드록바가 들어오니까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의 자신감이 돌아왔다. 확실히 경기가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20일 오전 7시 그리스와 2차전을 벌인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