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암페타민 밀반입 사실이 불거진 걸밴드 투애니원(2NE1)의 박봄이 공항에 나타났다. 마약 파문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했다. 검은 머리에 검은 선글라스, 그리고 검은 민소매 원피스 차림이었다. 올 블랙의 박봄은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일본행 비행기로 향했다.
박봄은 5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투애니원은 5~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이름이 상서롭다. ‘전부냐 아니면 제로냐’를 뜻하는 ‘All or Nothing’이다. 풀 네임은 ‘2014 2NE1 World Tour ~All or Nothing~ in Japan’이다.
박봄을 제외한 투애니원 멤버 씨엘, 산다라박, 공민지는 하루 전인 4일 김포공항에서 출국했다. 박봄만 이때 나타나지 않았고,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결국 하루 늦게 박봄이 일본으로 가게 됐다.
박봄은 2010년 10월 국제특송 우편을 통해 마약류 암페타민 82정을 국내로 들어오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지만, 입건유예 처분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장문의 블로그 글로 해명했지만, 또다시 실제 프로필보다 나이가 많은 것 아니냐는 추가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YG는 침묵하고 있으며, 박봄도 출국 때 아무 말이 없었다.
사진=국민일보DB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