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밸리’로 변해가는 실리콘밸리?

‘섹시밸리’로 변해가는 실리콘밸리?

기사승인 2014-07-13 20:51:55
구글 임원이 매춘부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위험한 성매매 실태가 조명을 받고 있다.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를 ‘섹스밸리’로 표현한 제목의 기사에서 전 세계 IT 산업의 중심지이자 막대한 자금이 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성매매 산업이 위험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에 소개된 익명의 한 매춘 여성은 주요 IT기업 종사자들로 이뤄진 단골 명단을 갖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서 일하며 100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였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에도 높은 급여를 받는 젊은 남성들이 집중된 실리콘밸리가 성매매 산업 종사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성매매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성매매 고객들과 종사자들의 안전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경찰의 단속 강화로 성매매 산업이 갈수록 음성화하면서 그에 따른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게 CNN머니의 분석이다.

구글 임원 포레스트 하이에스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된 실리콘밸리의 고급 매춘부 알릭스 티첼먼(26)도 경찰의 단속을 피해 요트 등에서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티첼먼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해변의 요트에서 하이에스와 성관계를 갖던 도중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하이에스의 팔에 마약을 투약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말 성매매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성매매 알선 웹사이트 ‘마이레드북’을 폐쇄하고 개설자를 기소하기도 했다. 매춘 여성들은 성매매 산업이 음성화될수록 관련된 사람 모두가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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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kim@kmib.co.kr
김남중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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