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7, 8월 휴가철에 시내는 텅텅 비지만 오히려 피부과는 더 바쁘다. 최근 직장인이나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휴가와 방학 기간을 이용해 피부과로 바캉스를 떠나는‘피캉스족’이 늘고 있기 때문. 시원한 병원에서 더위를 피하고 평소 소홀했던 피부 치료도 받는 일석이조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다.
피캉스족의 피부 고민은 점 빼기, 보톡스, 주름과 모공치료, 흉터제거 등 다양하지만, 평소 관리가 까다로운 여드름 관련 질환이 가장 많다. 22일 피부과 전문의으로부터 피캉스족의 대표적인 피부고민‘여드름, 여드름 흉터’해결 방법을 들어본다.
◇여드름흉터, 휴가철에 관리하기 적합해= 울퉁불퉁한 여드름흉터만큼 신경 쓰이는 것도 없다. 여드름흉터가 경미한 경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심한 경우 치료의 필요성을 느껴도 긴 치료시간과 회복기간 때문에 치료에 엄두를 못내는 환자들이 많다. 휴가와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결심했다면, 레이저 치료요법과 시술요법의 병합치료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여드름 흉터 레이저 치료요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앙코르 레이저 치료다. 앙코르 레이저는 울트라 프렉셔널 탄산가스 레이저로, 분획레이저인 프락셔널 레이저의 특징을 이용해 병변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앙코르 레이저는 레이저빔의 스팟 크기가 0.12mm로 가늘지만, 3mm까지 깊게 침투할 수 있다. 스팟이 피부 표면에 닿는 면적이 작아 치료 흔적을 최소화하면서 깊게 침투하는 고강도 시술이 가능해 딱딱한 여드름흉터도 부드럽게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휴가기간 동안 치료받는 데 제격이다.
여드름흉터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레이저 박피 시술이 효과적이다. 광범위하게 기존 조직을 파괴하고 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치료 후 회복에 시간이 걸리지만, 심한 여드름흉터에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이 시술은 프로파일 레이저를 이용, 흉터부위에 따라 깊이를 정확히 조절하며 울퉁불퉁한 흉터표면에 레이저를 균등하게 조사할 수 있어 피부를 한결 매끄럽게 한다. 레이저 이외 여드름 흉터 치료로는 화학박피술, 진피하절제술, 비봉합펀치술, 다륜 롤러 등 다양한시술 요법이 있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여드름흉터 치료에 여러 가지 치료법이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며“개인의 피부 특성, 흉터의 크기와 부위 등을 고려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치료효과와 만족도가 높은 만큼 숙련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여드름 치료, 일상생활에 지장 없어 치료 후 가까운 여행도 떠날 수 있어= 여드름흉터 치료가 시술, 회복기간이 길어 치료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반면, 여드름 치료는 치료를 받은 직후 간단한 여행까지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적다. 특히 염증성 여드름부터 교정해야 하는데 여드름은 제때 치료해야 흉터가 남지 않고 나중에 더 큰 치료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여드름 치료는 약물복용과 압출, 표면 화학박피(스켈링), PDT, 스무스빔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여드름은 3대 주요 원인인 여드름균과 피지, 염증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 특히 염증성 여드름부터 교정해야 하는데 피지를 줄이는 데는 스무스빔 레이저가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1450-nm의 파장이 피지선을 위축시켜 여드름을 감소시킨다. 염증을 제거하는 데는 브이빔 레이저가 효과적인 시술 중 하나다. 통증이나 피부손상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여드름치료는 단순히 모공을 청소하는 개념이 아닌, 여드름의 주요 원인인 피지선에 레이저 및 약물이 작용해 여드름이 줄어들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무엇보다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