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여신, 중국 여배우 탕웨이의 마음을 훔친 남자는 북유럽 스타일이었다. 김태용 영화감독과 여배우 탕웨이가 스웨덴 포뢰섬 한 농장의 헛간에서 뮤지션 및 영화계 친구들과 함께 약혼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의 영화평론가 겸 예술감독 조나스 홀름버그는 지난 13일 “안드레아스가 포뢰섬 헛간에서 탕웨이와 김태용의 결혼식을 위해 음악을 연주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안드레아스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밴드 ‘더 미트 보이스’의 드러머다. 현장 사진도 첨부했다. 사진엔 어두운 조명 탓에 김 감독과 탕웨이의 모습이 보이진 않는데, 안드레아스가 통기타를 치고 있다.
김 감독의 영화사 봄은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에 “결혼식은 아니고 언약식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체류 중인 김 감독이 아직 귀국을 하지 않아 최종 확인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김 감독과 탕웨이는 올 가을 무렵 가족 친지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결혼식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김 감독은 외국어를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학시절 연대 사회과학대 노래패인 늘푸른소리 활동을 했고, 연주와 노래도 좋아한다고 지인들은 말한다. 여기에 북유럽 특유의 안락한 헛간을 좋아하는 소탈함 정도가 겸비돼야 대륙의 별과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