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다리 망치는 하지정맥류! 여름 각선미 지키고 만드는 법

예쁜 다리 망치는 하지정맥류! 여름 각선미 지키고 만드는 법

기사승인 2014-07-29 14:15:55
걸그룹 소녀시대는 매끈한 다리라인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아예 ‘미각그룹’이라는 영광스런 호칭을 얻었다. 아이돌만큼은 아니더라도 올 여름 역시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차림의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나 짧은 치마 입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있다.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부각되는 하지정맥류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붓거나 쥐가 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피부 표면 아래로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오고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혈관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임신, 출산 등 여성호르몬의 변화, 스키니진, 보정속옷, 하이힐 등 다리나 발을 꽉 조이는 옷차림의 유행 등 다양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50대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40대에서는 약 3배 가까이 차이났다.

가족력도 주된 원인이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에게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교사나 미용사, 판매직이나 군인처럼 장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직업환경에서도 주로 보이고 반대로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거나 운동량이 적은 사무직도 하지정맥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혈관돌출에 따른 외관상의 문제를 호소한다. 혹은 쥐가 나거나 저린 증상을 경험하는데 자연 치료는 되지 않고 병이 진행될수록 상태가 악화되고 범위도 넓어진다. 합병증으로는 부종, 색소침착, 피부염, 정맥염, 심부정맥 혈전증, 피부궤양 등이 있다.

김재영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은 “노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여름에 더 많은 환자가 방문하지만 예쁜 다리에 대한 여성의 욕구는 계절을 막론하고 언제나 높다. 과도하게 몸을 조이는 옷차림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연중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에는 단순한 부종으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기 쉬운데, 나중에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피부 표면 위로 구불구불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발생되면 통증도 심하고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늘어진 혈관을 혈관레이저를 통해 치료한다. 수술에는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도 적어 당일 퇴원이 가능해 직장인이나 학생 등 환자의 부담도 적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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