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국내에까지 퍼지면서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4일 오전 9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해외여행자 안전 및 현지 교민 대책 ▲검역 강화 및 감염 예방 대책 ▲국민 불안감 해소 홍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현재 구성된 질병관리본부 에볼라출혈열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키고, 바이러스성출혈열 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책반은 국내 유입 대응 지침을 수립하는 한편, 응급실증후군 감시체계를 통해 국내 발생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또 에볼라 발생국가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입국자 추적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인한 전파가 되지 않으며,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1323명에게 발생해 현재까지 72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생국가에서 입국한 한국인 13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입국자 9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이나 항구 검역소 등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