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은 유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전 부산시 부시장 D씨를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D씨가 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씨에게서 돈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의 성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D씨는 “향우회에서 운영하는 장학회에 같은 지역 출신인 유씨가 5000만원을 낸 적이 있는데 이를 소개해 줬을 뿐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검찰에서 확인할 게 있다고 해서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함바 운영권을 얻어주고 대가로 받은 돈의 용처를 수사 중이지만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씨는 강희락(62) 전 경찰청장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함바 수주나 민원 해결, 인사 청탁 등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2010년 11월 구속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되던 2011년 12월 구속집행정지로 잠깐 풀려났으나 또 다른 사기행각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