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 이런게 궁금하다”…질병관리본부 Q&A

“에볼라바이러스, 이런게 궁금하다”…질병관리본부 Q&A

기사승인 2014-08-06 10:21:55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출혈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과 관련해 인터넷과 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주요 질문에 대해 Q&A를 만들어 배포했다.


-에볼라의 감염증상은 어떠한가.

“감염되면 전신에 출혈이 나타나면서 면역체가 파괴되고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쇼크나 혼수상태, 출혈 등으로 사망할 정도로 진행이 빠르다. 치료제가 없어 환자가 발생하면 철저히 격리해서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됐으나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잠복기 상태에 있는 사람으로부터도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나.

“아니다.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게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 인체 내로 유입되어야만 한다.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때에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

-벌레나 음식물 등을 통해서 혹은 지하철이나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 묻어 있는 땀 등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체액(땀, 침 등)이 인체 내로 유입될 경우에만 감염된다. 벌레나 음식물, 공공장소에 묻어있는 체액 등 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내 또는 한국인에 에볼라 발병 사례가 있는가.

“국내 거주 외국인, 해외 거주 한국인, 우리 국민 중 에볼라 발병 사례는 아직 없다.”

-에볼라 발생국가 국민의 입국금지 및 해당 국가로의 출국금지 등
조치를 취하지 않나.

“에볼라바이러스는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하기 때문에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세계적인 대유행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에볼라 발생국에 대해 여행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8월 6일 긴급위원회를 개최해 에볼라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현재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거주민의 즉시 대피를 권고했다.”

-덕성여대 행사에 아프리카인이 입국하였는데 이를 통한 국내 전파 가능성은 없는가.

“그렇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의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덕성여대 행사에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학생 총 28명 중 에볼라 발생 국가에서 입국한 학생은 없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아프리카 참가자들의 인적사항 및 입국 항공편을 확인해 충분한 검역 절차를 거친 결과 아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속적으로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7월에 개최되었던 ‘경남 사천 세계 타악 축제’ 행사에 에볼라출혈열 발생 국가 국민이 참여했다는데, 이로 인해 이미 국내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행사에 참가했던 아프리카인들은 일본에서 1년 이상 거주했던 사람들로 에볼라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21일임을 감안했을 때 축제 기간 중에는 이미 잠복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현재는 출국 상태다. 또한 각 지역 관할 보건소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파악하여,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를 고려한 추적조사를 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리=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