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조울증과 우울증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 및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조울증의 경우 전체 연평균 증가율 10%에 비해 60세 이상 노인의 증가율은 16%를 기록했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증가율은 무려 48%에 달했다.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치료받는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2009년 49만5619명, 2010년 51만7142명, 2011년 53만4854명, 2012년 59만1276명, 2013년 59만1148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5%로 나타났다. 또 자살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조울증도 2009년 5만1064명, 2010년 5만3056명, 2011년 5만6389명, 2012년 6만6270명, 2013년 7만1627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임이 확인됐다.
특히 60세이상 노인의 조울증과 우울증의 연평균 증가율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조울증의 경우 전체 연평균 증가율 10%에 비해 60세이상 노인의 증가율은 16%(남성 16%, 여성 17%)로 특히 8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우울증 또한 전체 연평균 증가율 5%에 비해 6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 증가율은 9%로 다른 연령에 비해 그 증가율이 확연하게 높음이 드러났다.
또한 주목할 점은 우울증의 경우 2013년 기준 60세 이상의 남성환자가 7만1406명인데 비해 여성환자가 17만1308명으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60세 이상 여성의 우울증 예방 및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목희 의원은 “노인 우울증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 자살로 이어지는 비율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사회활동에서 소외되고 해결되지 않는 빈곤문제가 노인 우울증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노인정신건강을 위한 예방책 마련 및 치료 지원 등 노인복지증진에 대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