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슈추적] 신약 개발단계의 전 과정은?

[K-이슈추적] 신약 개발단계의 전 과정은?

기사승인 2014-08-20 10:43:55

[K-이슈추적] 연재순서

① 에볼라바이러스 FDA 승인 전 약물 사용 논란, 안전이 우선? 유효성이 우선?

② 신약 개발단계의 전 과정은?

③ [인터뷰]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교수 “실험용 약물 지맵, 안전성 담보하긴 어렵다”

④ [현장에서/장윤형 기자] 에볼라바이러스 대책, 정부 실무자는 없나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최대 90%의 치사율을 보인다. 최근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개발단계의 신약 ‘지맵(ZMapp)’이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 2명에게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시험용 에볼라 치료제 사용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맵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이 약물 사용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국제당국인 WHO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례적으로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시험약물 사용을 허가했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공식적인 신약개발의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움말을 통해 신약개발의 과정을 알아본다.

신약개발의 과정은 발견단계와 개발단계로 나뉜다. 발견단계는 특정 질병을 정하고, 이에 대한 동물시험 등을 거쳐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단계이다. 개발단계에서 사람에서 약물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발견단계는 치료가능성이 있는 질병원인과 타겟을 규명해 선택한 후, 이에 작용해 기대하는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거나 기존에 만들거나 수집된 분자 중에 선택하고 구조변경 등 최적화해 신약후보물질을 선정하게 된다. 이 후보물질은 동물이나 실험실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시험해 사람에게 임상시험을 실시해도 안전하며 유효한지를 결정하게 된다.

개발단계에서 실시되는 임상시험은 사람에게 사용되는 만큼 안전성과 윤리성이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전에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1상 임상시험은 소규모(약 20명에서 10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하는 단계로서 의약품이 사람에게서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제2상 임상시험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 기대된 작용기전에 따라 작용되는지 검토하고, 의약품을 사용에 있어서 최적 용량과 투약방법을 분석한다.

제3상 임상시험은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으로 연구자는 후보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전체적인 유익성과 위험성(benefit-risk) 관계에 대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수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실시된다. 이 단계는 의약품으로서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결정의 핵심단계로서 적정한 의약품 사용을 보증하기 위한 다른 의약품과 상호작용 정보 등 표시사항의 기초가 된다.


제3상 임상시험동안 실생산 규모의 생산계획,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하고 복잡한 서류준비 등을 위한 품질 등에 관한 중요한 연구가 많이 수행된다. 유효물질 수준에서 5000개에서 1만개의 화합물이 연구개발(R&D)의 파이프라인으로 들어가지만 전임상단계에서 약 250개의 연구를 거쳐 결국 1개의 승인을 받게 된다. 이러한 신약개발 과정을 거쳐 환자가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은 약 10년~15년의 연구개발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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