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관이나 청각신경의 문제로 인해 난청이 있는 환자들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가족들과의 의사소통도 어려워 점점 더 위축되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인공와우 이식술은 달팽이관(와우)의 질환으로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력에 도움이 안 될 때, 인공와우를 달팽이관에 이식해 환자의 청력을 회복시켜주는 청각 재활 수술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인공와우를 사용하고 있으나 청력 소실의 원인과 시기, 치료에 대한 열의와 관심의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기에 그 성취도는 차이가 있다”며 “인공와우를 사용하고 있는 환우 및 보호자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는 다른 인공와우 환자뿐만 아니라 난청으로 고생하면서도 치료를 주저하며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인공와우 가족모임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제 4회를 맞이한 ‘2014 인공와우 가족모임’에서는 인공와우와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먼저 인공와우 뿐 아니라, 청력이 조금 남아 있지만 기존의 보청기로는 충분한 청각 재활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기술인 이식형 보청기에 대한 최신 경향을 설명하고, 병원에서 하고 있는 인공와우 및 이식형 보청기 수술과 치료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언어치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인공와우는 기기이기 때문에 정상인의 청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데, 인공와우이식술 후 청각 적응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언어치료를 함께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경기도 와우이식 수술 지원 프로그램 설명과 귀질환 및 인공와우 난청 등과 관련된 상식과 다소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OX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코너가 이어질 예정이다.
구자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인공와우 가족모임 또한 인공와우수술 전후에 시행하는 어지럼증 검사를 통해 청력은 회복하면서도 수술 후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려는 의료진의 노력 등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롭고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