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늘어…가정 내 학대 1위

노인학대 늘어…가정 내 학대 1위

기사승인 2014-10-02 11:04:55
노인학대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대사례 중 60% 이상이 수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보건복지부가 남윤인순의원에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노인학대 연도별 신고접수 건수’ 현황에 따르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접수된 학대사례는 2012년 3424건에서 2013년 3520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7월말 현재까지 204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학대와 관련한 상담건수는 2012년 6만5294건에서 2013년 6만8280건으로 증가하고 올해 7월말 현재까지 3만8683건에 달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유형 중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유형에 따르면 2013년의 경우 정서적 학대가 38.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신체적 학대 24.5%, 방임 18.6%, 경제적 학대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학대 행위자는 가족이 대부분으로 아들, 배우자, 딸, 본인, 시설인력의 순서로 학대가 가해졌다. 2013년의 경우 아들 40.3%, 배우자 13.7%, 딸 12.9% 등의 순이다.

학대 발생장소도 2013년의 경우 총 3520건 중 ‘가정 내’가 83.1%인 2925건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양로원과 요양시설 등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도 전체의 7.1%인 251건으로 2010년 5.7%보다 증가했다.

‘노인학대 지속기간’을 보면 2013년의 경우 총 3520건 중 학대가 1회에 그친 경우는 6.9%인 242건에 불과하고, 5년 이상이 31.6%인 1,113건, 1년 이상 5년 미만이 34.7%인 1223건에 달하는 등 학대가 수년에 걸쳐 지속된 경우가 66.3%에 달하는 실정이다.

남윤인순 의원은 “노인학대 상담건수와 신고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학대행위가 대부분 가정 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사례가 적잖다”며 “노인학대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피해노인을 보호하려면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학대노인전용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피해노인에 대한 사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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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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