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복지부가 남윤인순의원에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노인학대 연도별 신고접수 건수’ 현황에 따르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접수된 학대사례는 2012년 3424건에서 2013년 3520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7월말 현재까지 204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학대와 관련한 상담건수는 2012년 6만5294건에서 2013년 6만8280건으로 증가하고 올해 7월말 현재까지 3만8683건에 달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유형 중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 유형에 따르면 2013년의 경우 정서적 학대가 38.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신체적 학대 24.5%, 방임 18.6%, 경제적 학대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학대 행위자는 가족이 대부분으로 아들, 배우자, 딸, 본인, 시설인력의 순서로 학대가 가해졌다. 2013년의 경우 아들 40.3%, 배우자 13.7%, 딸 12.9% 등의 순이다.
학대 발생장소도 2013년의 경우 총 3520건 중 ‘가정 내’가 83.1%인 2925건으로, 가족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다. 양로원과 요양시설 등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도 전체의 7.1%인 251건으로 2010년 5.7%보다 증가했다.
‘노인학대 지속기간’을 보면 2013년의 경우 총 3520건 중 학대가 1회에 그친 경우는 6.9%인 242건에 불과하고, 5년 이상이 31.6%인 1,113건, 1년 이상 5년 미만이 34.7%인 1223건에 달하는 등 학대가 수년에 걸쳐 지속된 경우가 66.3%에 달하는 실정이다.
남윤인순 의원은 “노인학대 상담건수와 신고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학대행위가 대부분 가정 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사례가 적잖다”며 “노인학대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피해노인을 보호하려면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학대노인전용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피해노인에 대한 사후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