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참배 정례화 인물 등 A급 전범, 복지부 추천 포상 받아

야스쿠니 참배 정례화 인물 등 A급 전범, 복지부 추천 포상 받아

기사승인 2014-10-15 15:32:55
보건복지부가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 정부 포상 대상으로 추천한 일본인 가운데 야스쿠니 참배 정례화를 추진했던 인물 등 부적격자가 포함돼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실이 15일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70년 이후 복지부가 추천해 정부 포상을 받은 일본인은 모두 15명으로, 이 가운데 반 이상의 추천 배경이 보건·의료 분야 공로였다.

1973년 11월2일 나병환자 유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4등급)을 받은 가도 가쓰야는 731부대 관련자였고, 1976년 9월25일 수교훈장 광화장(1등급)을 수훈한 사사가와 료이찌는 A급 전범 용의자다.

1978년 10월14일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수훈한 다께미 다로도 731부대 관련자로, 2차 대전 당시 일본 정부가 극비리에 진행한 원폭 개발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을 받은 뒤 이들의 행적에도 문제가 있었다. 인 의원에 따르면 1981년 수교훈장을 수상한 일본인은 소련 붕괴 직후 고가의 문화재를 러시아 밖으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또한 1983년 국민훈장 수상자는 일본 자민당 내 우익모임인 야스쿠니관계 3협의회의 좌장으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인 의원은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도록 돼 있는데 복지부는 우리 국민에게 생체실험을 자행한 731부대 관계자를 추천했다”면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오점인 만큼 지금이라도 당장 서훈을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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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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