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Kinkiboots)’가 한국을 찾아온다.
팝 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지난해 토니상의 6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국 런던에는 전용 극장이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국내에서도 시선을 모은 킹키부츠는 27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연출진인 디비 본즈와 안무가 러스티 마워리 등 미국 현지의 제작자들이 서울을 찾았다.
출연에는 배우 김무열, 오만석, 정선아와 최유하, 고창석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참석한 김무열은 군복무를 마치고 찰리 역으로 복귀한다. 그는 “부담이 큰 만큼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며 “연습 하러 가기 전의 설렘과 즐거움은 여전하다. 내가 돌아와야 할 곳으로 왔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롤라 역의 오만석은 “킹키부츠는 내가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며 “한국 관객에게 그만큼 잘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디비 본즈는 “뉴욕 현지의 배우들과 비슷한 느낌의 출연진을 한국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나 걱정했다”며 “막상 오디션을 보니 한국 배우와 뉴욕 배우들이 매칭이 잘 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연습에서는 통역사가 일일이 장면을 짚어줘야 했지만 어떤 대목에서는 한국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 통역 없이도 어떤 부분인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킹키부츠는 망해가는 구두 공장을 위해 주인공이 여장 남자들을 위한 구두를 만들어 틈새시장을 노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