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 앉아라” 가슴 만져… 서울대 유명 교수, ‘女 인턴 추행 혐의’ 검찰 수사

“무릎 위 앉아라” 가슴 만져… 서울대 유명 교수, ‘女 인턴 추행 혐의’ 검찰 수사

기사승인 2014-11-10 08:41:55

서울대 교수가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10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서울 북부지법 형사3부(윤중기 부장검사)는 여자 인턴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강제추행)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A 교수를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7월 서울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데리고 있던 다른 학교 출신 20대 여자 인턴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겨레는 검찰과 경찰의 말을 인용, A 교수가 지난 7월28일 저녁 서울의 한 강변 유원지 벤치에서 자신의 업무를 돕던 인턴 학생에게 자신의 ‘무릎 위에 앉으라’고 말하며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중순쯤 첩보 입수로 수사를 시작해 이달 초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A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집행위원회 초청 강연자로도 나선 인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조직위원회에) 직원이 너무 적어 일에 과부하가 걸려 다들 정신이 없었다. 해당 학생이 여러 실수를 해서 혼을 냈더니 자신을 심하게 자책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래서 (사건 당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위로하는 차원의 회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집 방향이 같아서 술을 잘 못하는 나를 (인턴 학생이) 집 근처까지 바래다줬다. 1년 넘게 같이 일을 한 아끼던 학생이었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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